안녕하세요. 서울 보문역 근처의 원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1) 현 상황

 

처음 이 원룸에 이사올 때부터 약간씩 낌새가 있긴 했는데, 최대한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싱크대 바로 아래에 물건을 넣어놓을 수 있는 찬장 쪽에서부터 이상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하수구 냄새인지, 콤콤한 물 냄새인지, 그것도 아니면 썩은 물 냄새인지 분간이 좀 어렵습니다만 냄새는 확실히 있습니다. 평소에도 싱크대 아래쪽 찬장을 열면 그 이상한 냄새가 배어있습니다(가끔 새벽이나 아침엔 괜찮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을 열면 냄새가 납니다). 냄새가 찬장 안에만 갇혀 있으면 찬장 문만 계속 닫아 놓으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무엇보다 가장 괴로운 점은 그렇게 나는 냄새가 간헐적으로 매우 심하게 뿜어져 올라오는 경우가 존재해서 방 안에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상 이것 때문에 의뢰를 하게 되었습니다.

 

 

2) 냄새의 빈도

 

냄새가 심하게 뿜어져 나오는 빈도는 가지각색입니다. 지금까지 약 한 달 동안 고생하면서 이렇게 심한 냄새가 뿜어져 나오는 때를 체크했지만, 어떨 때는 오후 늦게, 또 어떨 때는 저녁, 어떨 때는 밤 등등 굉장히 불규칙적입니다. 그 한 달 동안 빈도를 자세히 체크해 본 결과 하루에 한 번씩, 가끔은 이틀에 한 번씩 이런 일이 일어나다가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또 상대적으로 괜찮았는데, 2월 6일 밤에 또다시 냄새가 심하게 뿜어져 올라왔습니다.

 

 

3) 지금까지의 조치

 

집주인과 건물 관리인에게 의뢰를 했으나 냄새라는 것이 워낙 상대적이고, 그 두 사람이 와서 체크를 한 시간대는 오전 10시 반 경으로 안타깝게도 심한 냄새가 나지 않았던 때라 제대로 도움을 받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룸의 싱크대 쪽 하수구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업체를 불러 찬장 밑의 나무판자를 열고 바닥과 연결되어 있는 하수구 배관에 냄새 트랩을 설치하고, 실리콘으로 봉인하고, 또 싱크대를 전부 새 것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냄새가 뿜어져 나오지 못하도록 탈취제와 숯을 찬장 안에 넣어 두었습니다만, 이 모든 조치가 소용이 없었습니다.

 

한 달 동안 유심히 관찰을 해 보면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은, 만약 싱크대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면 싱크대 바로 옆에 설치되어 있는 세탁기가 문제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2월 6일 어젯밤에 냄새가 났던 날도 빨래를 하기 위해 세탁기를 돌린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세탁기를 사용할 때, 특히 세탁기 내부에 물이 들어올 때 제가 위에서부터 이야기한 그 냄새가 희미하게 났던 게 떠오릅니다만,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이고 이곳처럼 전문 업체가 원인을 훨씬 더 잘 파악할 것 같아서 그냥 참고용으로만 적어 두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냄새 때문에 한 달이 넘게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업체를 불러 10만원을 내고 조치를 취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디 여기에서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